코로나로 5개월 만에 본 아내 얼굴 붙잡고 '폭풍 키스' 퍼붓는 '사랑꾼' 할아버지

코로나로 인해 떨어져 있다가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노부부는 뜨겁게 입을 맞추며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입력 2020-06-07 15:50:19
Donwell House Care Hom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59년을 함께 살았지만 서로를 향한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부부는 5개월 동안 떨어진 시간을 보상받으려는 듯 서로 뜨겁게 입술을 맞췄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다른 요양 시설에서 지내던 부부가 5개월 여 만에 재회하는 순간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터 포스터(Peter Foster, 87)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 도린(Doreen Foster, 91)은 59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Donwell House Care Home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터 할아버지는 고령으로 아픈 아내를 성심성의껏 돌봐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피터 할아버지는 12월부터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다 지난 2월에는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치료를 받는 동안 아내를 돌볼 수 없게 되자 도린 할머니는 선덜랜드의 애슐리 로지 케어 홈(Ashley Lodge Care Home)이라는 요양원에서 임시로 치료를 받게 됐다.


부부는 지난 3월 23일 다시 재회할 예정이었지만 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부부는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생이별을 하게 됐고 무려 5개월의 시간 동안 떨어져 있게 됐다.


반평생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익숙지 않은 오랜 이별에 가슴앓이를 했다고 전해졌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에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피터 할아버지와 도린 할머니는 최근 같은 요양원으로 옮겨지면서 다시 만났다.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아내를 만난 반가움과 그동안 꾹 참아왔던 그리움을 터트리듯 아내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다가가 입을 맞췄다.


Donwell House Care Home


할머니의 볼을 잡고 로맨틱한 키스를 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살며시 미소를 짓는 할머니의 모습에 옆에 있던 간병인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도린 할머니는 "우리는 서로를 너무 그리워했다"면서 "피터가 먼저 도착해 나를 보고 너무 신이 났다. 나는 그가 내 곁에 돌아오게 돼 너무 황홀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남편과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날들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Donwell House Care Home


할머니는 "젊은 시절 경찰이었던 피터와 버스 안내원이었던 나는 1950년대 말 하틀풀(Hartlepool)에서 처음 만났고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피터가 나를 보고 윙크를 하면서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피터 할아버지와 도린 할머니가 입맞춤하는 모습 그리고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무사히 다시 만나셔서 정말 다행이다", "거의 60년 동안 함께 살았는데 저렇게 서로를 사랑하다니 너무 멋지다",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