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기분 '업'되는 친구가 우울증에 더 쉽게 빠진다

알코올 중독 성향을 보이는 사람의 경우 쉽게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입력 2020-06-06 17:20:4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등 알코올 중독 성향을 보이는 이들은 쉽게 우울증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문제성 알코올 소비 성향을 가진 사람은 유전적으로 우울증 등 신경 질환을 일으키거나, 약물과 담배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영국·독일·스웨덴·덴마크 5개국 과학자들이 UK 바이오뱅크 등에 등록된 약 43만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언급된 '문제성 알코올 소비'의 범주에는 알코올 중독 진단을 받은 사람과 알코올 소비로 인해 사회·정신·건강 측면의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포함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6일(한국 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연구성과 홍보 플랫폼인 'EurekAlert'에는 해당 논문의 개요가 공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문제성 알코올 소비' 성향에서 더 자주 발견되는 유전적 변이 패턴을, 우울증 등 다른 신경질환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전자 패턴과 대조했다.


대조 결과, 알코올 남용과 다른 물질의 남용, 알코올 남용과 우울증·불면증·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의 유전적 연관성이 일부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나의 아저씨'


이번 연구를 통해 문제성 알코올 소비와 관련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19개 추가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16개의 유전자는 의약품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연구에 참여한 메터 니에하르트 생물의학 부교수는 "유전적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유전자가 모든 걸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며 "환경 등 다른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봄이 오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