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관광객 없는 사이 해수욕장 나와 썬텐 즐기는 수달 가족들

태국 라농의 섬 코 파얌(Koh Phayam) 해변가에서 선텐을 즐기는 수달 10마리의 모습니 포착됐다.

입력 2020-06-02 18:15:45
Facebook 'SaithongRanong'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이후 조용해진 바닷가에 수달 가족이 나들이를 나온 광경이 포착됐다.


지난 13일 페이스북 계정 'SaithongRanong'에는 태국 라농의 섬 코 파얌(Koh Phayam) 해변가에서 선텐을 즐기는 수달 10마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수달 가족을 목격한 이는 코파얌의 한 리조트 소유자인 유타랏 라드카우(Jutharat Ladkaew)로 "휴가를 온 사람들 대신 새로운 무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는 글과 함께 이 같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수달들은 오랜만에 해변가에 나와 햇빛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인간이 사라진 광경이 신기한 듯 요리조리 살피기도 했다.



Facebook 'SaithongRanong'


그런가 하면 대자로 벌러덩 누워서 눈을 감고 일광욕을 하는(?) 수달도 있었다. 선글라스만 끼면 완벽한 태닝 족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 속 수달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분포하는 비단수달(Smooth-coated otters)이라고 한다.


비단 수달은 귀여운 생김새와 부드러운 털을 지닌 족제비과에 속하는 수달의 일종으로 현재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으로 분류돼있다.


도시화, 서식지 감소, 양식 및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번 등장은 인간이 자취를 감추면서 수달들이 잠시나마 숨통을 틔운 것이 아닐까 싶다.


유타랏은 "그들을 봐서 매우 흥분되고 행복하다"며 "이토록 만족스러운 아침은 처음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Facebook 'SaithongRan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