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관광객 없는 사이 해수욕장 나와 썬텐 즐기는 수달 가족들
태국 라농의 섬 코 파얌(Koh Phayam) 해변가에서 선텐을 즐기는 수달 10마리의 모습니 포착됐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이후 조용해진 바닷가에 수달 가족이 나들이를 나온 광경이 포착됐다.
지난 13일 페이스북 계정 'SaithongRanong'에는 태국 라농의 섬 코 파얌(Koh Phayam) 해변가에서 선텐을 즐기는 수달 10마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수달 가족을 목격한 이는 코파얌의 한 리조트 소유자인 유타랏 라드카우(Jutharat Ladkaew)로 "휴가를 온 사람들 대신 새로운 무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는 글과 함께 이 같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수달들은 오랜만에 해변가에 나와 햇빛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인간이 사라진 광경이 신기한 듯 요리조리 살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대자로 벌러덩 누워서 눈을 감고 일광욕을 하는(?) 수달도 있었다. 선글라스만 끼면 완벽한 태닝 족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 속 수달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분포하는 비단수달(Smooth-coated otters)이라고 한다.
비단 수달은 귀여운 생김새와 부드러운 털을 지닌 족제비과에 속하는 수달의 일종으로 현재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으로 분류돼있다.
도시화, 서식지 감소, 양식 및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번 등장은 인간이 자취를 감추면서 수달들이 잠시나마 숨통을 틔운 것이 아닐까 싶다.
유타랏은 "그들을 봐서 매우 흥분되고 행복하다"며 "이토록 만족스러운 아침은 처음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