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시작하는 간호사 후배가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를 사달라고 합니다"

간호사 후배가 닌텐도 스위치를 선물로 달라고 부탁해 당황했다는 선배의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20-05-28 1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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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선배님, 실례가 안 된다면 닌텐도 스위치 하나만 사주세요"


싹싹하고 착실한 신입 후배에게 '독립 선물'을 주고 싶었던 간호사 선배는 후배의 생각지도 못한 요구에 당황하고 말았다.


후배가 바라는 선물은 다름 아닌 요즘 최고의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고가의 '닌텐도 스위치'였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간호사 후배가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를 사달라고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급남녀'


간호사 선배인 A씨는 얼마 전 들어온 막내 간호사가 일도 잘하고 싹싹한 게 마음에 들어 한 가지 선물을 주기로 결심했다.


마침 그 후배가 자취방을 얻어 독립을 시작할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그에게 "독립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고 물었다.


후배는 처음에는 정중히 사양했으나 A씨가 재차 단호히 원하는 선물을 말하라고 하자, 이내 알겠다고 답했다.


이윽고 후배에게서 온 카톡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Nintend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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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저 그러면 닌텐도 스위치 하나만 사주실래요?"


닌텐도 스위치가 뭔지 몰랐던 A씨는 '아이들 게임기인가, 귀엽네'라는 생각과 함께 네이버에 제품의 가격을 검색했고, 이내 화들짝 놀랐다.


제품의 가격이 50만원을 넘길 정도로 고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닌텐도로만 할 수 있는 게임 '놀러 와요 동물의 숲'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까닭에 수요 또한 엄청나게 올라가 있는 게임기였다.


당황해 말문이 막힌 A씨는 이후 후배에게 답장조차 하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목소리는 대체로 "후배가 눈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장난스럽게 넘어가라"는 쪽으로 몰렸다. 착하고 싹싹한 것과는 별개로 사회 경험이 아직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한 누리꾼은 "일부러 비싼 가격의 선물을 말해 우회적으로 선물을 거절한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일부러 비싼 선물을 얘기함으로써 선물을 받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거절이 좋은 거절 방법은 아니었다는 의견도 첨언했다.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사연의 후기는 아직 올라오지 않아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