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간이 소음 안 내자 너무 좋아 '핵신난' 혹등고래

인간이 만들어내는 소음으로 가득하던 바다가 코로나19로 잠잠해지자 혹등 고래가 19년 만에 조용한 바다에서 지내고 있다.

입력 2020-05-03 18:11:34
National geogeographic 'RALPH LEE HOPKINS'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가디언지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물류량이 줄어들면서 해양 소음이 줄어 평화로운 해양 생태계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톤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혹등고래의 행태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아파트 4층 높이의 혹등고래가 물속과 밖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고요하면서도 자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sgesKorea


YouTube 'BBC'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교(Dalhousie University) 해양학자인 데이비드 바클레이(David Barclay) 교수는 밴쿠버 하버 근처의 바다에서 측정되는 수중 환경 소음에 대해 동료들과 분석해왔다.


데이비드 교수는 "현재 서식 중인 혹등고래는 태어날 때부터 조용한 바다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 테러 공격 사건 이후 세계 물류 배송 감소로 마지막으로 바다가 조용해진 적 있다"라며 혹등고래가 그동안 소음으로 고생해왔음을 전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저주파 수중 소음이 크게 감소했으며 올해 새해 이후로 해양 소음이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4월 1일부터 해양 환경 소음이 4~5dB(데시벨)이었으며 이 기간 밴쿠버 항구의 수출과 수입량도 약 20% 감소하는 등 선박 수송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해양 소음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불어 미국 코넬 대학교의 해양 음향 전문가 미셸 포넷(Michelle Fournet)은 "4월이 크루즈 관광의 성수기이지만 올해 전 세계 유람선 산업 운영이 중단돼 연구원들에게 기회였다"라며 이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인류에게 중대한 위기로서 찾아온 코로나19는 해양을 비롯한 지구 생태계 전반에는 회복의 기회가 됐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오염됐던 지구. 사람들과 물류의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대기오염이 줄어들고 예삿일이던 소음들이 사라지면서 지구는 더 깨끗하고 더 조용해지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안 나오자 '핑크 돌고래'까지 다시 찾아온 중국 앞바다 상황/ 光明网(광명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