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주문해 '떡' 넣어서 보냈는데 자기는 떡 안먹는다며 '별점 1개' 테러한 손님

떡볶이를 시키면서 떡을 안 빼줬다고 안 좋은 배달 후기를 남긴 손님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를 쏟아냈다.

입력 2020-04-28 17:40:17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떡은 안 먹는다 했는데 떡을 넣어 보내서 떡볶이 그냥 다 버렸어요"


메뉴 '떡볶이'를 주문한 손님이 자신은 떡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떡볶이 가게에 별점 테러를 가했다. 


"떡볶이에 떡을 넣지 말라"는 황당한 요구에도 다른 떡을 넣으면 어떻겠냐고 물은 뒤 "그렇게 해달라"는 손님의 답변을 듣고 떡볶이를 배달했다는 사장님은 갑질 피해를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별점 테러당한 떡볶이집 사장님의 해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어느 떡볶이집의 배달의 민족(배민) 후기가 담겨 있다.


해당 후기에서 한 손님은 "밀가루 떡 넣지 말아 달라고 얘기했는데 잔뜩 넣었길래 다 버렸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별점 5점 만점 중 최하점인 '1점'을 줬다.



온라인 커뮤니티


떡볶이를 주문해놓고 떡을 넣지 말라는 요구 자체가 황당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해당 떡볶이집 사장님의 해명글이 올라왔다. 사장님의 주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나도 황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장님은 "분명 떡을 빼면 드실 게 없을 거라 말씀드리면서 짧은 떡이 싫으시면 '긴 떡'은 괜찮으시겠냐고 물었다"라면서 "'(긴떡은) 괜찮다'라고 하셔서 그렇게 보내드렸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소 황당한 요구에도 취향을 존중해 전화를 통해 설명드리고 대화해 고객 취향에 맞게 조리해 보내드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소 황당한 주장과 별점 테러를 한 고객보다는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사장님의 주장에 사람들은 신뢰를 보냈다. 


사장님은 "그런데도 별점 1점을 주면서 다 버리셨다고 하니 요식업 하는 사람으로서 회의감이 느껴진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별점 테러를 한 고객이 잘못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떡을 다 빼고 다른 토핑을 추가해 주문하기만 했어도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사장님이 일부러 전화까지 해 설명해 줬다면, 항의도 전화로 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