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한 아프리카TV BJ가 매운 음식을 먹고 쓰러진 척을 해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BJ나도티비는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시청자가 시켜 준 짬뽕과 군만두를 먹었다.
그는 "짬뽕이 진짜 맵다"면서 커다란 병에 담긴 생수를 들이켰다.
만두와 단무지를 번갈아 먹어 가며 짬뽕을 다 먹은 나도티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배를 부여잡는 등 위 통증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밥을 가져와 남은 국물에 말아 먹다가 갑자기 의자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나도티비가 쓰러진지 20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자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크게 걱정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누가 전화 좀 해 봐라", "전화해 봤는데 안 받는다"등의 댓글을 달며 혼란스러워했다.
BJ가 쓰러진 지 30분이 지나도 일어나지 못하자, 한 시청자는 "지금 119에 전화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로부터 약 5분이 지난 뒤, 시청자들은 "코 고는 소리가 들린다"며 119에 신고를 했으면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고를 취소했다는 댓글은 달리지 않았다.
나도티비가 쓰러진 지 약 40분 지났을 때 밖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이 댓글을 남겨도 아무런 미동이 없던 그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마자 벌떡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걱정 많이 하셨죠?"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집으로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을 돌려보낸 나도티비는 "방송을 방송으로 봐야지 누가 신고를 한 거냐, 정신이 나갔나 봐"며 시청자를 향해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나도티비는 구급대원을 통해 신고자의 번호를 알아낸 뒤 전화를 걸기도 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적반하장 보소", "욕하려고 전화하는 거냐", "시청자 협박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사건 다음 날 그는 "죄송합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 책임지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