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슬기로운 집콕 생활의 완성은 역시 넷플릭스다. 최근 넷플릭스 인기 작품들마다 자꾸 등장해 시선을 강탈하는 아이스크림이 있어 화제다.
진정한 넷플릭스 고인물이라면 한 번쯤은 눈 여겨 봤을 법한 이 아이스크림은 바로 꾸덕하고 달콤한 '미국 맛'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대세에 등극한 벤앤제리스다.
지난해 연남동 팝업스토어 오픈 당시 방송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과 벤틀리가 직접 찾아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의 국민 아이스크림이자 전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로 알려진 브랜드 답게 넷플릭스 속 주인공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퍼펙트 데이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퍼펙트 데이트' 속 두 주인공의 달달한 데이트 장면에서 벤앤제리스를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유명한 배우 노아 센티네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퍼펙트 데이트는 '넷플릭스 공식 썸남'이라는 별명 답게 열일하는 그의 매력으로 가득 찬 영화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싹 틔우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간지럽게 만든다.
이때 평범(?)해 보이지만 그 속에 미묘한 매력을 가진 노아를 상징하는 바닐라 맛은 벤앤제리스의 대표 플레이버로 국내에서도 '찐 바닐라'라는 평을 받으며 덕후들을 마구 양산하고 있다.
드라마 '프렌즈'
종영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인생 미드'라 불리는 드라마 프렌즈에도 벤앤제리스가 등장한다.
미국 국민배우 제니퍼 애니스톤(레이첼 역)이 친구들과의 대화 중에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 아이스크림은 벤앤제리스의 저지방 제품이다. 실연당했을 때를 대비해 고열량 제품은 아껴두고, 평소엔 저지방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레이첼의 지난 대사와 딱 들어맞는 설정이다.
한편 그저 음식을 사랑하는 그녀의 친구 조이는 진한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을 쥐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로 벤앤제리스는 밀도 높은 진한 맛으로 유명하지만, 저지방과 비건 제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갖췄다.
드라마 '센스8'
실연 후 벤앤제리스를 먹는 장면은 이어지는 드라마 '센스8'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배두나의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8명의 사람들의 정신이 어느 날 갑자기 연결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SF 드라마다.
극 중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한 주인공 리토는 평소 먹지 않던 초콜릿 아이스크림 한 통을 비우며 실연의 아픔을 달랜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맛으로 추정되는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극강의 단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진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꾸덕한 브라우니까지 통째로 들어있어, 이별의 고통마저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는 후문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심연'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순 없지만 빼놓기엔 아쉬운 두 영화에도 벤앤제리스가 비중 있게 등장한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불타는 헐크'맛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헐크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이전 편에서 대사로만 언급됐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이 센스 있는 이스터 에그로써 실물로 등장한 것이다.
헐크의 초록빛 피부를 닮아 코가 뻥 뚫리는 민트 초코맛으로 추정되는 이 제품은 어벤져스 팬들 사이에서 실제 출시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심연에서는 아이스크림이 뜻밖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상사를 질투하는 연인 그레이에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쥐어 준 아나스타샤는 이를 활용해 차갑고도 뜨거운(?) 밤을 선사한다. 개봉 직후 단숨에 화제를 모은 이 장면에서도 그저 열일하는 벤앤제리스 바닐라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와 찰떡궁합인 것을 스스로도 잘 아는지, 최근 벤앤제리스는 넷플릭스 맛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확한 이름은 '넷플릭스 앤 칠드(Netfilx&Chill'd)'로 땅콩버터와 프레첼, 브라우니까지 가득 들어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어마어마한 중독성을 자랑한다는 후문이다. 아쉽게도 이 신제품은 우리나라에서 만나볼 수 없지만, 대신 넷플릭스 속 주인공들이 사랑한 다양한 맛들이 국내 판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초콜릿 칩 쿠키 도우',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바닐라', '청키몽키', '체리 가르시아', '쿠키 카니발' 등 6가지 맛이 판매 중이며 파인트는 1만 1,600원, 미니컵은 4,600원이다.
전국 주요 GS25와 수도권 홈플러스 및 롯데마트,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공덕·도곡·잠실·문정·삼성점), 신세계 백화점(영등포점)과 그리고 쿠팡(로켓프레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