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7천만 원' 어치 혼수 요구해놓고 헤어지자고 하니 무릎 꿇고 사과한 여성

중국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무릎을 꿇은 채 남자친구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20-04-10 14: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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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비 오는 날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있는 여성의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 중국 매체 시나뉴스는 중국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무릎을 꿇은 채 남자친구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전했다.


사진 속 여성은 남들의 시선과 빗방울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남자친구의 손을 꼭 잡은 채 화해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여성을 용서해줄 마음이 없는 듯 보였고, 여성의 손을 뿌리치고는 이내 혼자서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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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이 처음 공개되자 남성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여자친구를 비 오는 날 무릎을 꿇릴 수가 있냐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이후 사건의 실상이 밝혀지자 남성의 매몰찬 행동에 수긍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들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였다. 차근차근 결혼식을 준비해 나가던 중 큰 장애물이 생겼다.


갑자기 여자친구 측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의 혼수를 요구해왔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여자친구의 부모는 "이 정도도 마련하지 못하면 내 딸은 줄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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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측에서 요구한 혼수는 총 40만 위안(한화 약 6,889만 원)이었고, 남성은 도저히 이 금액을 구할 수가 없었다.


이번 일로 여자친구와 그의 가족들에게 오만 정이 다 떨어진 남성은 결국 이별을 통보했고,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던 여자친구는 남성에게 울며불며 매달렸다.


현재 두 사람의 근황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 없지만, 지금껏 그들이 열심히 준비해온 결혼식은 취소가 된 상황이라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만 밝히는 가족들이랑은 절대 이어져선 안 된다", "길게 보면 잘 헤어진 거다", "오히려 결혼 전에 알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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