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매일 같은 옷 입어 '왕따' 당한 친구 생일에 용돈 모아 '새 옷' 선물한 학생들

Twitter 'porterharris'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자신의 용돈을 모아 따돌림당하는 친구에게 새 옷을 선물한 10대들이 있다.


소년은 예상치 못한 친구들의 생일 선물에 무릎을 꿇고 오열하고 말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래치피드에는 호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해 생일을 축하해 준 10대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호주의 선더 리지 하이 스쿨 (Thunder Ridge High School)에 다니는 딜런 길레멧(Dylan Guilmette)은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해왔다.


Twitter 'porterharris'


소년이 따돌림을 당한 이유는 두꺼운 안경을 쓰고 다니고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다닌다는 외모적인 이유에서였다.


사실 딜런에게는 매일 연두색 티셔츠만 입고 다닐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1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아 생활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생일 2주 전 소년은 한 무리에 의해 축구장 탈의실에 갇혔다. 그는 밀려드는 서러움과 분노에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딜런의 운동부원들은 자신들의 용돈을 모아 소년의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


Twitter 'porterharris'


영상 속에서 딜런은 강당 저 멀리서 자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 친구들을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자신의 용돈을 조금씩 모아 준비한 가방 속에서는 새 옷과 신발, 향수, 물병, 양말, 운동복 등 운동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이 담겨 있었다.


어안이 벙벙해 하며 가방 속 선물을 하나 둘 씩 꺼내는 딜런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깜짝 선물에 그치지 않고 한 친구는 직접 무릎을 꿇고 딜런에게 새 운동화를 신겨주며 새 옷가지를 입은 딜런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해당 영상은 교내 농구팀 코치가 영상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천사 같은 10대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청소년들의 마음씨가 참 예쁘고 기특하다", "딜런이 우는데 나도 눈물이 났다. 딜런 생일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적인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소년에게 진심 어린 선물을 하며 내적 아름다움이 더욱 중요한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10대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