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짱깸뽀' 이겼다~"
이 기계음이 들리는 순간 갑자기 버튼을 연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인정하자. 당신은 '어르신'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짱깸뽀' 기계와의 승부를 겨룬 사람"을 찾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올라온 글 속 사진을 보면 한 기계 속 화면에 가위, 바위, 보가 어지럽게 뒤섞이며 열심히 바뀌고 있다.
과거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는 다양한 게임기와 함께 돈을 넣고 코인을 얻을 수 있는 가위바위보 기계가 있었다.
가위, 바위, 보를 표현하는 비속어 '짱깸뽀'로 불렸던 이 기계는 동전을 넣은 사용자가 가위, 바위, 보 버튼을 누르면 기계가 랜덤으로 가위, 바위, 보를 중 하나를 내게 되고 승리한 쪽이 코인을 갖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돈을 넣고 이기면 문구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코인을 갖게 되는 이 시스템은 마치 도박을 연상시켰으며 한번 돈을 넣고 코인의 맛(?)을 보는 순간, 그 학생은 돌이킬 수 없는 혼돈의 카오스로 빠지게 된다.
많은 학생이 코인을 갖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이상한 시스템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일주일 용돈을 모두 탕진하기도 했다.
'짱깸뽀' 기계를 기억하고 있던 많은 누리꾼은 "저 기계 알면 최소 30대 초중반에서 30대 후반 이상이다", "저게 저 당시의 강원랜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짱깸뽀' 기계에 수많은 돈을 투자했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