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신용카드 쓰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될 가능성 높아진다"

지폐보다 체크카드·신용카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입력 2020-02-21 18:14:20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총 204명으로 늘어나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평소 지폐보다 신용카드·체크카드를 자주 사용하면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병원 산하 뉴욕장로병원의 임상 미생물학자인 수전 휘티어 박사는 "지폐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전파 매개체는 아니지만 카드는 그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기침을 한 뒤 자신의 신용카드를 계산대 너머로 건네준다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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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티어 박사에 따르면 지폐는 종이 섬유로 만들어져 미세한 구멍이 많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표면이 딱딱해 바이러스가 좀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 비상사태위원회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물에 묻은 바이러스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널리 알려지자 사람들은 비닐장갑을 챙겨 다니거나 립스틱을 개조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등 감염 예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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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이들은 공공시설 출입문 손잡이 등 주위의 물건만 조심하면 될 것으로 생각해왔지만, 개인 물품인 카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매개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물 간 전파'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차이신은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현금 거래 시 사물 간 바이러스 전파 감염을 우려해 지폐를 회수해 소독하고 14일간 보관한 뒤 다시 시민들에게 제공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부 지점은 '위험 지역'으로 간주한 곳에서 회수된 지폐는 소독을 거치지 않고 아예 파쇄해 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