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10대 여학생을 또래 학생들이 구타하는 '학교 폭력' 동영상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울산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는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당하는 여학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10대로 추정되는 한 소녀가 또래의 여학생을 방 안 침대 벽 쪽에 밀어 넣고 구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가해자 소녀는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은 상태로 뺨을 수차례 때렸다.

이에 두려웠던 피해자는 울면서 두 손을 모아 때리지 말라고 빌었으나 가해자는 무자비하게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욕설과 함께 자신의 양말을 들이밀며 폭행을 멈추지 않는 모습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래 남학생들의 웃음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공유를 부탁한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은 큰 논란을 일으키며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하는 반응을 표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10시간가량 만에 삭제된 상태이다.

한편 게시글에는 출처나 폭행 장소, 영상 속 소녀들의 신원, 언제 촬영한 것인지 등의 정보는 나와있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만으로는 장소나 시간 등을 특정할 수 없어 사실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 등을 동원해 지역 내에서 벌어진 일인지 등을 파악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