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우한 폐렴' 비상인데 이번 설에 '중국인 13만 명' 한국 들어온다

중국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춘절을 맞아 중국인 13만 명이 한국을 찾을 거로 관측된다.

입력 2020-01-24 0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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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이 비상상태인 가운데 설 연휴 중국인 13만 명이 한국을 찾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인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11만 3천 명 보다 15% 증가한 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역시 올해 춘절 연휴에는 작년(1만 9,865명)보다 7천여 명 늘어난 2만 7천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다고 추산했다.


실제로 현재 춘절 기간 국내 항공사의 중국발 노선 수요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30일 우한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직항편의 실예약률은 84%까지 찼으며,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충징 등에 취항하는 아시아나 항공의 23~28일 중국 전체 노선 예약율은 7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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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도 중국 취항지가 가장 많은 에어부산의 경우 중국 노선 대부분이 해당 기간 85~100%까지 예약됐다.


이런 상황에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수즌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실시한다. 인천국제공항도 방역을 강화했고 이를 위해 우한발 입국 항공편 전용 게이트를 운영하고, 입국장 소독 살균을 주 2회로 늘렸다.


항공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며 기내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했다. 또 일부 항공사는 승무원들에게 감염 의심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게 했으며, 여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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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한 직항 노선에 대해서 대한항공은 승객과 주변 승객에게 감염 예방 마스크를 제공하고 항공기 소독을 매일 한다.


또 1월 26일(출발일 기준)까지 우한노선 환불 위약금 면제와 여정변경 시 재발행 수수료 1회 면제·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여정 변경 시 재발행수수료 1회 면제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