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지도에서 지울 'F-35' 전투기 긴급 출격

미국과 이란 간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F-35전투기를 급파했다.

입력 2020-01-08 16:39:32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미·이란 간 전운이 고조되자 미군이 이라크의 아인 알사드 공군 기지에 F-35 전투기 6대를 급파했다.


앞서 이란 측이 아인 알사드 기지 등에 지대지 미사일 십여기를 발사하고 충돌이 가시화되면서 전투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보인다.


8일(한국 시간) 중국 매체 환추스바오는 핵 위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단체인 '데프콘 경고 시스템'을 인용해 미군의 F-35 전투기 6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F-35 전투기는 미국 등 9개국이 공동 개발을 통해 만들어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있고, 기체의 성능에 따라 A형, B형, C형 등 총 3개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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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은 F-35 전투기뿐만 아니라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 역시 대거 투입했다.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공군 기지에 배치했다.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는 이란에서 약 4000㎞ 떨어진 곳에 있다. 이란의 미사일 사정거리에서 벗어난 곳에 대기하다 유사시 바로 쳐들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B-52 전략폭격기는 핵탄두를 끼운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국의 '핵 보복 3대 축'을 맡고 있다.


길이 49m에 31t에 달하는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거대한 폭격기다. 디자인은 미려하지만 가공할 성능을 갖춰 '죽음의 백조'라 불린다.


이외에도 미 국방부는 82공수사단 대원 4,000명을 포함해 육군 특공대원·해병대원 등 모두 4,500명의 정예 요원을 중동에 보내기로 했다.


앞서 이날 새벽 이란은 미군이 다수 거주하는 아인 알사드 기지에 미사일 십여기를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살한 데 대한 복수였다.


미국은 곧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미국은 줄곤 솔레이마니의 폭살과 관련해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미국의 초강경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