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양하라냥!" 음식 한 번 줬더니 새끼 네 마리 대동하고 돌아온 엄마 고양이

커티스 부부의 집에서 음식을 얻어먹은 고양이는 이를 잊지 않고 자신의 네 마리 새끼들까지 데리고 다시 부부의 집을 찾았다.

입력 2020-01-06 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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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집사!! 우리 애들도 입양하라냥!"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커티스(Kurtis)와 멜라니(Melanie) 부부는 뒤뜰에 고양이 보호소를 설치하고 꽤 오랜 시간 동안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보살펴왔다.


그러던 지난해 초 어느 날, 부부의 집 현관에는 뒤뜰의 음식을 먹기 위해 한 길고양이가 나타났다.


배가 고팠는지 게 눈 감추듯 음식을 먹어 치운 고양이는 음식이 맛이 있었는지 다음에 또 부부의 집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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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고양이는 자신과 똑 닮은 네 마리의 새끼들까지, 온 가족을 데리고 부부의 집에 등장했다.


새끼 고양이들은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지 현관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이를 본 부부는 엄마 고양이와 새끼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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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가족은 마치 "우리 입양해줘요"라는 듯 음식을 다 먹은 뒤에도 부부의 집 현관에 남아 휴식을 취했다.


특히 고양이 엄마는 부부가 새끼 고양이를 만져도 공격하지 않고 누워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부부는 엄마와 아기 고양이들을 모두 입양하고 싶었지만, 집에 이미 고양이를 너무 많이 키우고 있어 임시 보호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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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네 마리 중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는 이웃에게 입양됐으며 나머지 두 마리는 현재 부부의 보호를 받으며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부부는 자신들의 이름을 따 두 마리 새끼 고양이의 이름을 각각 '커트'와 '멜'이라 지어주기도 했다.


자신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기억하고 온 가족을 데리고 돌아간 것은 배고픔에 힘들어하는 자식들을 위한 엄마 고양이의 모성애가 아니었을까.


한편 커티스 부부와 고양이의 이야기는 지난달 5일 동물 전문 매체 'LoveMeow'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