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아무리 마셔도 공업용 알코올 맛"···소주 못 마시는 사람들 핵공감한다는 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소주는 혼자서 끙끙 앓았던 속마음을 이야기하게 만들고 잊었던 추억을 꺼내게 만드는 마법의 물약이다.


어색한 자리도 단 몇 잔 만에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자리로 탈바꿈할 수 있게 해주지만, 일부는 이에 거부감을 떨치지 못한다.


써도 지나치게 쓴맛 때문이다. 이에 항간에서는 "양호실을 마시는 것 같다(?)"는 말까지 떠돈다.


여기에 곁들여 먹을 안주마저 없다면 소주 특유의 씁쓸한 맛만 입안을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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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맛을 끝까지 견디기 힘들었던 한 누리꾼의 소주 평가 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취하는 맛으로 마시는 거다", "계속 마시다 보면 적응된다"는 주변 말에도 '공업용 알코올 맛' 밖에 느끼지 못했다.


특히 이렇게 쓴맛을 자랑하는 소주를 안주도 없이 먹는 이들을 볼 때면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인정한다", "정말 그냥 알코올 먹는 느낌 같아 너무 싫다", "도저히 정 붙이기 힘든 맛이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한 누리꾼은 "너무 맛이 없어 소주만 고집하는 사람들 보면 신기하다. 취해도 맛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소주만은 도저히 먹기 힘들어 처음부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으로 마신다"고 전했다.


한편 소주의 쓴맛을 담당하는 알코올 도수는 과거와 달리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진로 이즈백 역시 30도를 자랑하던 과거와 달리 도수가 16.9도로 낮아지며 순한 맛으로 소주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