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에어프라이어' 제품 10개 중 4개, 감자튀김 조리 시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 나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기름 없는 튀김기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조리기구 '에어프라이어'.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조리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도 이상 고온에서 가열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조사 10개 업체의 자체 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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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따르면 200도 이상 고온에서 최대 조리 시간, 최소 조리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국내 권고 기준 이상 검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가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한 유해물질로,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된다.


4개 업체 제품에서는 사용설명서나 자동설정 메뉴 조리법으로 조리했을 때 EU 기준을 최대 3배가량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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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 온도를 낮추고 조리 시간을 줄이면 유해 물질의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이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만들 때는 권장 조리법을 지키고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이번 자체 시험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이마트, 리빙코리아, 키친아트, 매직쉐프, 필립스코리아, 보토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쎄르, 후지이엘티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