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기름 없는 튀김기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조리기구 '에어프라이어'.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조리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도 이상 고온에서 가열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조사 10개 업체의 자체 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결과에 따르면 200도 이상 고온에서 최대 조리 시간, 최소 조리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국내 권고 기준 이상 검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가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한 유해물질로,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된다.
4개 업체 제품에서는 사용설명서나 자동설정 메뉴 조리법으로 조리했을 때 EU 기준을 최대 3배가량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 온도를 낮추고 조리 시간을 줄이면 유해 물질의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이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만들 때는 권장 조리법을 지키고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이번 자체 시험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이마트, 리빙코리아, 키친아트, 매직쉐프, 필립스코리아, 보토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쎄르, 후지이엘티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