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초등학교 5학년 딸이 '롯데마트'서 도둑 누명 쓰고 감금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어렸을 적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일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등학교 때를 회상하곤 한다.


초등학교 때 받은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시기의 기억이 중요한데, 한 초등학생이 롯데마트에 방문했다가 평생 트라우마를 가지게 됐다.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9일 한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아이 엄마 A씨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에 따르면 전날(18일) 딸 B(12) 양이 친구와 함께 롯데마트에 방문했다.


B양이 이곳에서 친구의 생일 선물을 구매한 뒤 마트를 나서는 순간 한 여직원이 B양을 불러세웠다고.


여직원은 B양에게 "계산했냐"고 물어보더니 계산했다는 B양의 대답에도 "영수증이 있냐", "계산원 얼굴 아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고 A씨는 전했다.


여직원의 위압적인 질문에 B양이 당황해 대답을 잘하지 못하자 그 여직원은 B양과 B양의 친구를 보안실로 데려갔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그 여직원은 남자 직원 둘만 있는 보안실에 여자애 둘을 집어넣고 문을 닫고 나갔다 하더라"며 "보안실 직원들은 핸드폰을 빌려달라는 B양의 부탁에도 '없다'며 안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직원들은 20분 이상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다가 B양이 계산한 것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아이들을 보안실 밖으로 꺼내줬다고 한다.


그러나 겁에 질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 딸이 처음에 물어본 여직원 말투가 너무 딱딱해서 무서웠고 힘들었다며 울었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A씨가 롯데마트 해당 지점에 방문했을 때도 여직원은 지침대로 했을 뿐인데 억울하다며 사과를 거부했다고 한다.


A씨는 "부모님 전화번호 먼저 물어보고 전화라도 한 통 했다면 화가 덜 났을 거다"며 "12살 애가 놀랐을 생각하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롯데마트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본사 측은 인사이트 취재진에 "본사로 들어온 컴플레인은 아직까지 없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