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라면+빵' 동시에 끊으면 당신 몸에서 일어나는 대참사(?) 4가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연말연시를 맞아 다이어트를 다짐하는 목소리가 세차게 나오고 있다. 덕분에 포털사이트에는 다이어트법 등의 키워드가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요즘 다이어트법 방법 중 저탄고지(低炭高脂) 다이어트법에 대해 묻는 글이 유독 많이 올라온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방법으로 한국인이 즐겨 먹는 쌀밥과 빵류 라면등의 주요소인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단이다. 


저탄고지 다이어터의 식단에는 보통 지방이 80~90%, 단백질이 20%, 탄수화물이 5%를 차지한다. 탄수화물이 주를 이루는 일반 식단과는 얼핏 보기에도 다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탄고지 다이어트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다이어트법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영양소의 불균형이 가져오는 문제도 있지만, 탄수화물의 섭취량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다이어트의 적으로만 여겨졌던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일어나는 문제 4가지를 짚어봤다.


1. 당뇨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탄고지 타이어트법은 탄수화물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부터 끌어다 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방은 잘게 쪼개져(케토시스) 케톤체가 되고, 에너지원이 된다.


케톤체에는 우리 몸에 익숙지 않은 3종류가 있다. cetoacetate, β-hydroxybutyrate, Acetone인데, 앞선 2종류는 산성 물질이고 마지막 아세톤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호흡으로 배출된다.


문제는 이 산성 물질이 혈액도 산성화시킨다는 것이다. 혈액이 산성화되면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제1형 당뇨가 생길 수 있다.


2. 우울증+폭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탄수화물의 섭취가 줄어들수록 우울감도 증가한다. 기분을 좋게 해주는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세로토닌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식욕까지 올라온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법 자체는 체중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지라도, 폭식과 과식을 유발할 수 있는 셈이다.


3. 피로감과 무기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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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의 부족은 무기력감과 피로감을 낳기도 한다. 주된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사가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울감과 맞물려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4. 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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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섭취량이 하루 100g 이하로 줄어들면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케톤'이라는 대사성 물질이 생겨난다. 이 과정에서 소변량이 과다하게 증가하게 된다.


소변량이 늘어 체내 수분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수분이 적은 딱딱한 변이 만들어져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일 경우 최소한의 대변이 형성되지 않고 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져 대변이 몸속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을 보기 더욱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또 케톤이라는 물질은 악취를 유발해 심각한 입 냄새를 초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