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린 연못에 사는 거북의 뱃속에서 발견된 '동전' 양

제각각 소원을 빌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 때문에 호수에 사는 거북이 고초를 겪었다.

입력 2019-12-03 18:36:49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중앙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간직한 호수.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밑져야 본전의 마음으로 너도나도 동전을 한 번씩 던져본다.


하지만 한 수의사는 앞으로 호수에 동전 던지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며 충격적인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소원을 비는 관광객들 때문에 호수에 사는 거북의 뱃속에서 엄청난 양의 동전이 발견된 사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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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에 살고 있던 한 거북이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들 때문에 고역을 당했다.


오랜 시간 동안 호수를 집으로 삼았던 거북은 최근 들어 먹이를 줘도 받아먹지 않는 등 기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호수 관리인은 거북의 건강검진을 위해 수의사를 찾았다. 그리고 수의사로부터 놀라운 진단을 받았다.


거북의 뱃속에서 수백 개의 '동전'이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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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은 사람들이 던진 동전을 먹이로 착각해 이를 받아먹었고, 동전을 너무 많이 삼킨 탓에 소화를 할 수 없었다.


수의사 샤오밍(Xioming)은 "거북을 위해서라도 호수에 동전 던지는 것을 멈춰달라"라며 주의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다행히 거북은 뱃속의 동전이 제거된 후 건강을 되찾았지만 거북이 다시 동전을 먹어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7년 태국의 한 거북 또한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 때문에 등껍질과 폐에 심각한 염증을 유발해 치료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