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곰팡이 핀 된장으로 국 끓여 아기 먹이는 '안아키 카페' 엄마들

최근 유튜버로 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아키 회원들이 사용한다는 만가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입력 2019-11-29 12:08:24
YouTube '김효진의 한방진료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화상 입은 아이를 온수로 목욕시키고 간장으로 비강을 세척하는 등 의학적 근거가 없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를 권해 온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키우기)' 카페 운영자 A씨.


그가 최근 유튜버로 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아키 회원들이 사용한다는 만가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만가장이란 안아키 회원들이 각자 집에서 만든 된장을 한곳에 모아 겨울 동안 저온 숙성 시킨 된장이다.


안아키 카페


A씨는 "전국의 모든 된장 효모들이 모여서 전국대회를 하고, 그중 가장 우수하고 힘이 센 효모가 살아서 우점종이 될 겁니다"라며 질 좋은 된장을 만들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이 역시 근거 없는 추측일 뿐, 실제 만가장 사진을 보면 검은 곰팡이가 가득하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곰팡이 핀 된장을 먹게 되면 아플라톡신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다.


안아키 카페


아플라톡신은 강력한 발암 물질로 간, 신장, 허파, 피부 등에 암을 유발하며 특히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더욱 위험한 것이 곰팡이 핀 된장이라는 것.


한때 안아키 카페 회원들 다수가 만가장을 받아 된장국 등을 끓였던 사실이 재조명되며 충격을 안긴다.


한편 지난 5월 법원은 안아키 카페 운영자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