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세금 내는 국민연금, 2054년 완전 고갈돼 돈 못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적립금이 2054년 최종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입력 2019-11-25 10:04:12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수백만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2054년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국민연금 개혁, 이렇게 하자'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국민연금 제4차 재정계산을 토대로 국민연금이 2050년대 중후반에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기금이 고갈되기 전 빠르게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김 의원의 불안한 전망에 토론회에서는 국민연금의 개혁을 위한 다수의 입법안이 나왔다. 기금의 고갈을 늦출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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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재정계산에서 2057년 국민연금의 기금이 최종 고갈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등이 맞물려 2042년 적자 전환되고, 2057년 기금이 소진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국회 예산처의 전망은 더 처참하다. 9월 공개한 '2019~2060년 국민연금 재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39년부터 본격 감소해 2054년 소진된다.


정부의 예상보다 3년이나 가파른 수준이다. 저출산·고령화에 지난해 국민연금의 수익률 악화, 향후 수익률의 전망 하락 등까지 고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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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처는 보험료율(현행 9%)이 1%포인트 높아지면 고갈 시점이 2~4년 늦춰지고, 소득대체율(현행 40%)은 5%포인트 상향하면 적립금 소진 시기가 약 1~2년 앞당겨진다고 봤다


예를 들어 정부가 내놓은 4개 개편안 가운데 '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5%'를 채택할 경우 고갈 시점이 2059년으로 5년 정도 늦춰지는 식이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연금 기금의 고갈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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