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자위를 하다 부모님께 들킨 기억은 남성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것이다. 수치스럽고 모멸감마저 드는 기억이다.
몇몇은 자위를 들키고 달라진 부모님의 반응에 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한 남성은 정도를 모르는 부모님의 호의에 고통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께 자위를 하다 발각된 24살 대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홀로 은밀한 시간을 보내다 엄마에게 발각되는 사건을 겪었다. 한참 절정일 무렵 청소를 하러 들어온 엄마와 맞닥뜨린 것이다.
엄마는 당황한 듯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재빨리 방을 나가버렸다. A씨는 민망함과 수치심이 몰려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최대한 평범하게 행동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부모님이 그를 지나치게 많이 배려하면서다.
엄마는 남편에게도 그의 자위 소식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A씨가 다 들을 수 있게 큰 소리로 아들의 방에는 꼬박꼬박 노크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치 그를 놀리기라도 하듯 부모님의 배려는 점점 수위가 강해졌다. 심지어 그의 아빠는 집에 들어오면서 예고라도 하듯 초인종을 눌렀다.
A씨는 자위가 성욕을 해소하는 가장 건전한 방법이고, 잘못된 게 없다고 위안 삼아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저 부모님과 만남을 피하고만 싶었다.
그는 "밥도 잘 못 먹고 요새 빵만 먹는다"며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씀을 드려보고 싶지만, 이건 더 수치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위는 성욕을 해소하는 건전한 방법의 하나다. 그러나 자위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아직 조금 남아 있어 괜히 죄책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 부모가 자녀의 자위를 방해하려고 집 곳곳에 CCTV를 설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부모는 현재 미국 인권위에 제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