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소변 못 봐 쓰러진 노인 '입'으로 오줌 다 빨아들여 살려낸 의사

방광 파열의 위험이 있는 노인을 치료하기 위해 입으로 직접 소변을 빨아낸 의사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입력 2019-11-21 1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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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환자를 살리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은 의사가 수많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배뇨 장애로 방광이 파열될 위험이 있는 노인의 소변을 직접 입으로 빨아낸 의사의 소식을 전했다.


바로 전날 중국 광저우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 비행기에서는 한 노인이 땀을 심하게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나는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없다"는 노인의 말에 승무원들은 우선 노인을 바닥에 눕힌 뒤 도움을 줄 수 있는 승객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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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기내에는 광저우시 지난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외과 의사 장홍(ZhangHong)이 있었다.


검진을 시작한 장홍은 노인의 방광에 1000mL의 소변이 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빨리 배출하지 않으면 '방광 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양이다.


이에 장홍은 기내 응급 의료 장비를 사용해 노인의 방광에서 직접 소변을 배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제한된 기내 공간과 노인의 저하된 방광 기능 등으로 인해 호스에서는 좀처럼 소변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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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치료를 지체할 수 없었던 장홍은 결국 입으로 호스 끝을 물고 소변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입에 들어온 소변은 주기적으로 병과 컵에 뱉었다. 덕분에 노인의 방광에서는 30분 만에 700~800mL의 소변이 빠져나왔다.


방광이 정상으로 돌아온 노인의 표정도 눈에 띄게 편안해졌다. 장홍과 승무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비행기가 착륙하는 5시간 동안 노인의 상태를 계속 관찰했다.


장홍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급한 순간에서 입으로 소변을 받아내는 것 말고는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며 "사람을 살리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장홍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온 마음을 다해 존경을 표한다"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