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임용고시 합격한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역사 선생님 류창동 씨

YouTube '씨리얼'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펼치는 한 선생님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언론 매체 C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씨리얼'에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역사 교사가 된 류창동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올해로 30살, 직장인으로서는 1년 차에 접어든 류창동 씨는 난생처음 접해보는 '브이로그' 셀카 촬영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버스와 보행을 통해 학교로 출근하고 있는 류창동 씨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차량 때문에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발걸음을 옮긴다.


YouTube '씨리얼'


마침내 학교에 도착한 류창동 씨는 노트북을 열어 귀에 이어폰을 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노트북에 깔린 '스크린 리더(모니터 속 글자들을 소리로 전달해주는 프로그램)'를 통해 수업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


류창동 씨는 "매 수업을 강의식으로 하면 아이들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업무지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에게 영상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업 자료는 점자정보단말기로 옮겨진다.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힘이 들 법도 하지만, 류창동 씨는 학생들을 늘 밝은 미소로 맞이한다.


YouTube '씨리얼'


학생들 또한 류창동 씨의 열정을 잘 알고 있는 듯 마음을 다해 류창동 씨를 따른다.


류창동 씨는 "교사로서의 류창동을 살게 하는 에너지원은 아이들"이라며 "의무감이 아니라 정말 좋아해서 일할 수밖에 없도록 아이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세상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하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세상은 대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불쌍하지도 않은 수많은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말하지 않는다. 내 꿈은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보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평범해보이지만 단호한 그의 발언에 누리꾼들도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기원한다", "앞으로도 훌륭한 학생 양성 부탁한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YouTube '씨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