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쩐내 나서 수능 망쳤다"···고3 학생이 수능 때 만난 '최악'의 옆자리 수험생 유형 6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나 시험 시간 내내 괴롭게 만든 옆자리 '빌런' 수험생을 꼽아봤다.

입력 2019-11-19 17:07:1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그날만큼은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은 없다.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 최고의 점수를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때문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제발 자신이 시험을 치는 고사장에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다. 


하지만 3년 동안 고생한 이들 중 이 '빌런'들을 마주친 이들도 많다. 제발 이런 사람은 없길 바라며 고사장에 갔지만 '민폐 갑(甲)' 수험생을 만나고만 이들의 후일담을 모았다.


1. 시험 시작과 함께 대각선 자리에서 다리 떠는 수험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신화방송'


수험장 지정된 좌석에 앉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자리는 자신의 좌우 대각선에 앉은 학생이다. 앉은 자리에서 이들의 옆태는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한 수험생은 "조용히 시험을 치른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다리를 떨기 시작하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2. 시험을 보면서 볼펜을 탁탁 치는 수험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시험 보는 도중 어디선가 '탁, 탁, 탁'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온전히 집중하기가 힘들다. 


같은 박자와 같은 울림의 소리가 계속되면 짜증까지 올라오는데 이런 수험생을 만난 이도 있었다.


3. 영어 듣기 시간에 헛기침하는 수험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어 듣기 평가 시간이 되면 수험생들의 신경은 온통 귀로 향한다. 단어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정확한 답을 찾기 위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때 헛기침을 연발하는 수험생은 공공의 적이 되기 일쑤다. 순간의 헛기침은 고도의 집중력을 단번에 깨뜨린다.


기침 '빌런'을 만난 수험생은 "듣기 평가에 귀 기울이느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다"고 불만을 표했다.


4. 담배 냄새 풍기는 수험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일부 재수생 중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흡연을 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담배 냄새에 비교적 노출이 적었던 수험생들에게는 곤욕이다. 한 고3 수험생은 "옆자리 남학생에게 담배 쩐내가 났다"며 "결국 코밑에 향수를 뿌렸다"고 전했다.


5. 쉬는 시간마다 답 맞춰보자고 다가오는 수험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쉬는 시간 일부 학생들은 다음 과목을 치르기 위해 요약 노트를 꺼내 공부를 하지만 몇몇 학생들은 불안감에 앞서 치른 시험에 답을 맞춰보고 싶어한다. 


한 고3 학생은 이런 수험생이 다가와 답을 맞춰보자고 했을 때, 답을 맞춰보는데 서로 다른 답이 있을 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고 한다.


6. 쉬는 시간 수능 금지곡 흥얼거리는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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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 휘휘휘 휘휘 휘 휘휘휘 휘 휘휘휘 휘휘 휘~"


수능 금지곡이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아서 수능 시험을 볼 때 집중을 못 하게 하는 노래들을 의미한다.


시험장에서 누군가가 수능 금지곡을 흥얼거려 하루 종일 노래가 머릿속을 맴돌았다는 수험생 후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