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안 통하는 '검은 봉지'에 아기 길냥이 4형제 넣어 유기한 학대범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리던 검은 비닐봉지에서 아기 고양이 네 마리가 구조됐다.

입력 2019-09-29 18:34:32
Saving One Life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낯선 사람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갔던 아기 고양이들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동물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브렌다 오르티즈(Brenda Ortiz)가 끔찍한 학대 현장에서 고양이 형제들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달 초 브렌다는 골목에 버려진 검은 비닐봉지 속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신고에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리의 근원지로 조심스럽게 접근한 브렌다는 서둘러 비닐봉지의 꽉 묶인 매듭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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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놀랍게도 어미 젖도 떼지 않은 아기 고양이 4마리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겁에 질려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바로 동물 병원으로 옮겨져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아기 고양이들은 영양실조, 탈수 외에 특별한 질병은 앓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브렌다는 아기 고양이 4형제에게 어미와 다른 형제들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같은 지역 동물 구조대를 수소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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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이들 아기 고양이의 어미로 추정되는 고양이 한 마리가 비슷한 날짜에 구조된 사실이 확인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데려왔다.


어미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들을 보자마자 다가가 얼굴을 핥아주며 자신의 자식들이 맞다고 표현했다.


브렌다는 "아기 고양이들은 낯선 사람에게 붙잡혀 영문도 모르고 비닐봉지에 넣어져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지금이라도 구조돼 어미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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