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내일(21일) 초강력 태풍 '타파' 출몰해 '비바람·돌풍' 뿌린다

이번 주말, 비바람과 돌풍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강습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 2019-09-20 20:15:32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번 주말 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강습해 비바람으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기상청은 타파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바다에서 동쪽을 향해 시속 2㎞로 느리게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타파가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동 경로가 부산 인접해역으로 조금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오전 9시 기준 약한 소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km)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80km다. 


기상청 


오는 22일 일요일 오전 9시경에는 타파가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220㎞ 해상을 지나 제주도 동쪽 바다를 통과하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부산 남남동쪽 약 5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중심이 부산 앞바다에 있을 무렵 타파는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강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파가 한반도에 가까워지면서 제주 남부지역은 이날 밤부터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날 밤부터 23일까지 140~40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제주도 산지는 최대 6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나머지 지역의 21∼23일 예상 강수량은 경상 동해안 400㎜ 이상을 비롯해 강원 영동·경상도·전남·울릉도·독도 등은 100∼300㎜이다.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북·충남 남부·전북·북한에서 30∼80㎜가 예상되며, 이들 지역 가운데 12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서는 10∼40㎜가 내리겠다.


강한 바람도 동반한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섬 지역에서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바람이 불겠다. 다른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55∼110㎞의 강풍이 예상된다.


타파는 22일 밤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월요일인 23일 오전 9시께 독도 북동쪽 약 140㎞ 바다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