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슬그머니 활동 시작한 '가을 모기'

지긋한 폭염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자 다시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입력 2019-09-15 16:13:0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마른 장마와 무더위로 모기의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진 지난 여름.


이로 인해 대사 활동에 무리가 간 모기들의 개체 수가 크게 줄었고 덕분에 우리는 모기의 습격(?)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가을이 시작되자 한동안 잊고 있었던 '에엥' 모깃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기 출몰을 알리는 누리꾼들의 글이 부쩍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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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폭염이 끝나고 기온이 서서히 낮아지면서 슬슬 활동을 재개한 모기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모기는 겨우내 알로 지내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유충에서 성충으로 자라나는데 지난 여름엔 지독한 폭염으로 인해 모기가 적게 나타났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로 인해 고인 물이 줄어들면서 모기들이 산란할 수 있는 장소마저 크게 사라지며 개체 수는 더욱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장마와 선선한 날씨가 지속된 딱 이 같은 날씨가 모기 활동의 최적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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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로 알맞은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에 생긴 고인 물 등이 가을 장마로 인해 곳곳에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기가 늘어나면서 밤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 것과 함께 개인 건강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작은빨간집모기의 환자 수 가운데 90%가 9~11월 사이에 발생할 만큼 이 기간에는 일본뇌염을 조심해야 한다.


가을철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시키고, 자주 씻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모기가 또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모기가 활동을 다시 시작한 이 기간만큼이라도 주의사항을 지켜 개인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