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썸탄 '랜선 여친' 민트 염색 보고 '어플발' 직감해 철벽친 남성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갔던 남성은 온라인 채팅에서 알고 지낸 여성의 실물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입력 2019-09-13 16:49:59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온라인 채팅에서 설레는 감정을 주고받은 남·여는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길 기대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오맨은 온라인 채팅에서 인연을 맺은 여성에게 반해 실제 만남까지 주선했던 한 남성의 자조 섞인 후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사연 속 남성은 오랜 시간 온라인 채팅에서 대화를 나누던 여성과 만났다.


채팅하는 내내 유난히 남성과 대화가 잘 통했던 여성이었다.


Ohman


조심스럽게 사진을 요청했을 때 남성은 애써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감춰야 할 정도였다.


하얀 피부에 선명한 이목구비 게다가 개성 강한 민트색 염색까지 평소 남성이 꿈에서나 그리던 이상형에 매우 가까웠다.


하지만 설레는 감정으로 끝냈어야 했던 관계였던 걸까. 남성은 여성과 만난 후 자괴감에 빠져버렸다.


실제 약속 장소인 카페에 도착해 멀리서 본 여성은 사진에서 봤듯 톡톡 튀는 민트색 머리를 하고 있었다. 


Ohman


하지만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또렷하게 들어온 여성의 외모는 사진에서 봤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남성은 허탈한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휴대폰을 꺼내 들어 "사진 속에 있는 이 사람이 당신이 맞나요?"라고 물었다. 여성은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남성은 여성이 자신을 속인 것으로 판단해 커피 한 잔만 마신 뒤 씁쓸하게 자리를 떠나야 했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애초에 솔직하게 행동했으면 남성이 저 정도로 실망하진 않았을 것 같다" 등 남성의 반응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