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감정에 따라 색깔이 휙휙 바뀌던 90년대생의 추억의 아이템 '진실 반지'

Instagram 'dajae_dayeon'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어! 너 보라색으로 바뀌었어. 너 쟤 좋아하지?"


90년대생이라면 아마 대부분 그때 당시의 거짓말 탐지기였던 '진실 반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진실 반지는 두툼하고 동그란 모양의 반지로, 손에 끼면 순간이나 상황에 따라 색깔이 휙휙 바뀌는 신기한 제품이다.


반지를 살 때 설명서를 보면 감정에 따라 색이 변한다고 돼 있는데 '흥분=검정, 불안=갈색, 만족=어두운 녹색, 평화=파랑, 슬픔=오렌지, 평상=밝은 녹색, 사랑=자색'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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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평소 밝은 녹색이던 반지가 자색으로 바뀌면 좋아하는 사람을 마주쳤거나 상상했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반지는 그 당시 초등학생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한편, 속마음을 들킬까 봐 일부러 착용하지 않는 이들도 많았다. 


사실 진실 반지는 감정이 아니라 단순히 손의 온도에 따라 바뀌는 원리기 때문에 색이 변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감정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색깔로 변하는 모습은 묘하게 설득력이 있어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당신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손에 낀 반지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던 기억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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