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소속사, 하복부 수술했는데도 일 시키더니 뒤로 '돈' 빼돌렸다"

'긍정의 신'이자 '트로트 여신'인 홍진영이 소속사와의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입력 2019-08-23 21:30:32
Instagram 'sambahong'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긍정의 신'이자 '트로트 여신'인 홍진영이 소속사와의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23일 오후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홍진영은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며 "그동안 의리와 신뢰 하나로 소속사에 제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본 적이 없었으며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진영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한 달에 수십 건의 행사를 다녔다는 것은 매우 유명하다.


안타깝게도 홍진영은 6월 초에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YouTube 'z a m'


홍진영에 따르면 그가 힘들다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시켰다.


홍진영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는데 심지어 그는 그 과정에서 본인도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 원치 않는 공동사업계약 체결,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소 누락 등까지 알게 됐다.


큰 배신감을 느낀 홍진영은 소속사에 진실된 설명과 반성을 기대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그 어떤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2'


홍진영은 "(결국) 오늘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며 "한 식구라 여겼기에 배신감과 실망감이 더 컸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나 또한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에게 이런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이제 저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이 소식을 직접 전해드리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간 방송에서 밝은 모습만 보여온 홍진영의 안타까운 소식에 팬들의 걱정이 크다.


홍진영의 팬들은 해당 글 아래 "믿었던 이들에게 뒤통수 맞아서 충격이 크겠다", "힘내서 승소하길 바란다", "언제나 응원한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