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계단서 울고 있는데 어떤 대학생 언니가 조용히 와 어깨를 감싸 안아줬어요"
한 대학생 언니는 수능 스트레스에 울고 있는 여고생의 어깨를 따스히 감싸 안아 다독여줬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오늘은 정말 지친 하루였어요.
평소와 똑같이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유 없이 눈물이 차오르는 거예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요. 너무 힘든데 누구한테 말도 못 하겠고...
서러움이 물밀듯 밀려왔고 결국 독서실 앞 계단에서 주저앉아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제게 다가와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줬습니다.
독서실을 오가며 마주쳤던 옆방 대학생 언니였어요. 언니는 무슨 공부를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그 언니는 아무 말도 없이 어깨를 감싸 안아 다독여줬고 저는 그 자리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냈어요.
위 사연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각색한 내용이다.
수능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곧 수능인데 매일 들였던 시간과 노력에 비해 성적은 눈에 띄게 오르지 않는다.
친구들은 수시 준비한다고 열을 올리고 있고, 주변 어른들의 기대 때문에 압박감도 심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험생들이 심적으로 힘든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성인이라면 누구나 다 그랬던 시절이 있다. 사연 속 여고생을 안아준 대학생 언니 역시 마찬가지로 그 시절을 겪어왔다.
그래서 여고생이 어떤 마음으로 울고 있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 터. 그렇기 때문에 인생 선배로서 울고 있는 그를 보고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다 한때고 지나갈 일이다. 어차피 지나갈 시간이라면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
물론 정말 힘들 때는 펑펑 울어도 좋다. 언제나 곁에서 어깨를 토닥여줄 사람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견디면 그 끝에는 항상 좋은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오늘도 펜을 놓지 못하는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