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약 뿌려도 안 죽고 사람에게 달려드는 '벌레떼' 습격당한 '동해 바다'

경북 동해안 일대에서 딱정벌레의 일종인 '홍딱지바수염반날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력 2019-08-05 17:21:17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무더운 날씨를 피해 시원한 바닷가를 찾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경북 동해안 지역에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왔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약을 아무리 뿌려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4일 경북 동해안 지역 시·군에 따르면 딱정벌레의 일종인 '홍딱지바수염반날개'가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벌레는 동해안 일대의 산림, 휴양지, 관광지, 야영장 등 숲이 우거진 곳 인근에 출몰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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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딱지바수염반날개는 주로 고온다습한 곳에 서식한다. 최근 경북 동해안 지역에 태풍 다나스와 장마가 겹친 데다 고온현상까지 지속되며 개체 수가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검은색을 띤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날개가 있으며 크기는 개미보다 조금 더 크다. 유해하거나 독이 있는 곤충은 아니지만 음식 주변에 딱 달라붙어 불쾌함을 준다.


또한 불빛에 강하게 반응해 창문 틈새로 몰려들고, 치마 속으로도 기어들어온다. 심지어 사람을 물기까지 해 따끔거릴 정도의 통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를 퇴치할 마땅한 방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모기 살충제를 뿌려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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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바퀴벌레 퇴치제가 그나마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방역에 나선 지자체도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주민 신고에 따르면 홍딱지바수염반날개는 경북 동해안을 따라 포항 송라면과 영덕 강구면, 남정면, 영해면, 영덕읍 등 영덕 전역, 울진까지 출몰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파리처럼 날고, 팔딱팔딱 뛰고 그래서 잡기가 굉장히 곤란하다. 죽은 척 가만히 있기도 한다"며 "살충제를 뿌려도 크게 효과는 없다"고 'JTBC 뉴스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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