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집 트럭' 찾아오자 벌벌 떨며 어쩔 줄 몰라하는 '유기견' 출신 강아지들
개장수의 소리가 들리기 전부터 이를 감지한 것인지 불안에 떨던 녀석들은 소리가 가까워지자 조금 더 격하게 반응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과거 경험했던 위기, 공포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심리적 불안을 겪는 증상을 '트라우마'라 부른다.
이 증상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버려지고 학대받은 강아지들도 트라우마를 똑같이 겪는다.
최근 유튜브 채널 '팔천사와강아지세상'에는 "개 삽니다"라는 방송을 틀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개장수가 찾아오자 강아지들이 보인 반응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곳에는 총 12마리의 강아지가 살고 있다. 버려지고 학대받은 아픔을 가진 녀석들이다.
상처를 치유하며 넓은 마당을 뛰어놀고 있던 그때. 녀석들이 갑자기 짓기 시작했다. 한 녀석은 겁이 나는 듯 꼬리를 잔뜩 내리고 몸을 피했다.
잠시 후 어디선가 섬뜩한 소리가 들려온다.
"개 삽니다. 개 삽니다"
개장수의 소리가 들리기 전부터 이를 감지한 것인지 불안에 떨던 녀석들은 소리가 가까워지자 조금 더 격하게 반응했다.
특히 엄마를 보신용으로 도축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본 '뽀순이'는 겁이 나는지 보호자만 바라볼 뿐이다.
마치 "저를 팔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흔들리는 눈빛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평상시에는 잘 뛰어다니고 잘 먹는 녀석들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보호자는 "이렇게 귀여운 애들을 왜 먹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