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무덤으로 들어간 10대 연인은 '4천 년'간 서로의 곁을 지켰다

4천 년 동안 서로를 끌어안은 채 잠든 어린 연인의 유골이 카자흐스탄에서 발견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입력 2019-07-30 18:31:04
Buketov Universit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단단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약 4천 년 전 무덤 속에서 서로를 마주 본 채 잠든 연인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해당 무덤은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외곽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Buketov University


무덤 속에는 16세에서 17세 사이의 귀족으로 추정되는 남녀의 유골이 서로의 몸을 끌어안는 자세로 누워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모습을 '내세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한 의식'으로 보았다.


또한 여성의 유골에서는 두 개의 팔찌와 태양을 묘사한 목걸이, 금으로 만들어진 귀걸이 등이 발견됐다.


Industrial Karaganda


이외에도 유골 주변에는 금과 청동 보물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현장에 있던 고고학자 이고르 쿠쿠쉬킨(Igor Kukushkin)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녀는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며 "젊은 부부가 함께 죽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약 4천 년의 세월 동안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사망의 원인 등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알아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