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아름다운재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 2주기 맞아 영화 상영회 개최

사진 = 아름다운재단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름다운재단 1호 기금 출연자 김군자 할머니가 우리의 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23일은 김군자 할머니의 2주기다.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7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귀국한 뒤에도 어렵게 생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김 할머니는 노환으로 세상을 뜰 때까지 전 생애에 걸쳐 역사를 바로 세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힘썼다.


김 할머니는 시대의 목격자로서 지난 2007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미국 하원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끔찍했던 과거를 용감하게 증언했다.


JTBC 


김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모아 자신처럼 부모 없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써달라며 2000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 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아이들이 배움에 목마르지 않게 하려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할머니의 바람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김군자 할머니 기금'의 누적 모금액은 약 11억 원에 달하며 함께 하는 기부자는 71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김군자 할머니 기금'을 받은 학생은 256명에 달한다. 특히 장학생 중 한 명인 김준형 씨는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 참여해 나눔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 = 아름다운재단


김준형 씨는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커피 원두로 표현한 '김군자 블렌딩'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 전액을 대학생 교육비 지원 사업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 아름다운재단은 추모 행사의 일환으로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기부자 등 100여 명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생활시설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생활을 담은 영화 '에움길' 상영회를 열었다.


상영회에 참여한 이들은 "할머니를 이렇게라도 뵙게 돼 반가웠고 모진 삶 속에서도 평생에 걸쳐 나눔을 실천하신 할머니의 삶과 그 정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군자 할머니의 생애와 나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름다운재단 김군자 할머니 추모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