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친구에게 하면 무조건 '손절' 당하는 말 6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는 우울해하거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힘내"와 같은 위로의 말을 건네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하는 이런 말들은 친구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한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친구의 우울감이 더욱 심해지게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우울증에 걸린 친구에게 위로를 건넸다가 오히려 친구와 멀어지게 만드는 위험한 '위로의 말' 6가지를 꼽아봤다.


우울한 사람에게는 '말을 들어주는 것'보다 더 좋은 위로는 없다고 한다.


고민으로 힘들어하거나 우울해하는 친구가 있다면, 위로를 건네고 공감을 하려 하기보다는 옆에서 묵묵히 잘 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힘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저씨'


우리가 평소 누군가를 위로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바로 '힘내'다. 


사실 힘내라는 말 자체는 나쁜 말이 아니다. 상대방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응원'의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 아담 캐플린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미 힘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울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하지만 비슷한 말로 "힘들었겠다"와 같이 공감하는 말을 하는 것은 우울증에 걸린 친구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네 마음 다 알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매드독'


마치 "네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듯이 "네 마음 다 알아" 또는 "다 이해해"와 같은 말을 한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위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서툰 위로의 말과 공감의 말을 하는 것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힘든 건 잠깐이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사람마다 우울할 때가 다들 있어, 힘든 건 잠깐 일뿐이야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이런 말로 친구의 우울함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참다 참다 용기를 내 "나 우울해" 혹은 "나 힘들어"와 같이 털어놓는 친구에게 "우울증은 그저 지나가는 감기와 같은 것이다", "큰 고민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말을 한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네가 예민해서 그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BS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용기 내서 우울함을 고백했는데 돌아오는 답이 "네가 예민해서 그래"와 같이 자신을 탓하는 말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데에 허탈함을 느끼지 않을까.


또한 심리학자들은 예민한 성격이라고 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너보다 힘든 사람들도 많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위로랍시고 "너보다 힘든 사람들 많으니 힘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 우울함을 떨쳐내려 하는 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반대로 자신보다 월등히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박탈감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널 생각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힘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물론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너만 보면서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 "형제를 생각해"와 같이 가족을 생각하라는 말은 우울증 환자에게 오히려 더욱 우울감과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그래, 모든 게 내 탓이야"라고 자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렸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