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몸에 벌레 기어 다니는 느낌 들면 '우울증'에 걸렸을 확률 높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스멀스멀. 분명 아무것도 없는데 벌레가 지나간 듯 살갗에 소름이 끼치는 증상.


풀밭에서 개미가 붙었거나 모기가 물었나 싶어 팔뚝을 살펴보면, 아무런 흔적도 없이 말끔한 경우가 있다.


꽤 많은 사람이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 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 증상에 대한 정식 명칭이 소개됐다. 바로 '환촉(幻觸)'이다.


환촉은 촉각 영역에 환각이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실제로는 지각하지 않았음에도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한 느낌이 드는 증상 등이 이에 속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아 깜짝깜짝 놀라는 것 역시 환촉에 속한다.


환촉은 강한 압박감이나 긴장감, 우울감을 지속해서 느껴온 사람에게서 발현된다. 


스트레스가 계속되고 기분이 저하되면 쾌락과 행복감과 관련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 일종 도파민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때 환촉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외 과거 허준은 저서 '동의보감'을 통해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이 중풍의 전조 증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당신이 최근 이런 환촉 증상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철분 함유량이 높은 달걀노른자, 깻잎, 가지, 브로콜리 등을 섭취하고 목욕과 마사지 등을 통해 긴장된 몸을 이완시켜주는 등 간단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꾸준한 운동,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감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 역시 꼭 필요하다.


그런데도 환촉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은 물론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