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난다며 '입양 첫날' 차에 강아지 매달고 도로 질주한 중국 남성

입양한 강아지에게서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차량 밖에 묶어 끌고 다닌 주인의 소식이 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입력 2019-06-11 18: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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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그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순간, 강아지는 지옥과도 같은 삶을 경험해야 했다.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차량 뒤편에 매달고 운전한 남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강아지는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지역의 한 도로에서 발견됐다.


당시 강아지는 자신의 몸과 연결된 검은색 차량을 쫓아가기 위해 도로를 끝없이 내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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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신호등 앞에서 정지할 때면 강아지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으나, 휴식 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량을 따라가느라 지친 강아지는 결국 도로에 쓰러져 아스팔트에 살갗이 쓸리고 말았다.


강아지의 모습에 몹시 놀란 인근 운전자는 이 모습을 촬영하며 남성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남성은 강아지의 상태는 단 한 번도 점검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갈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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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성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다.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게 "강아지를 입양해 집에 데려가려 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다"며 "때문에 차량 뒤쪽에 묶어놨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은 남성에게 벌점 2점과 100위안(한화 약 1만 7,000원)의 극히 적은 벌금을 물렸다.


때문에 시민들은 "행위에 비해 처벌이 너무 약하다", "강아지만 불쌍하다", "입양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