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음식 향만 맡아도 구역질 쏠리는데, 제가 유난스러운 건가요?"
최근 남의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지 못하겠다는 한 사연이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이야기를 각색한 내용이다.
많은 사람이 입을 모아 '음식은 정성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밥을 내주는 수고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정성이 곤욕스러울 때가 있다. 바로 남의 집 음식 냄새만 맡아도 거북한 기운이 올라오는 이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평소 맡아보지 못한 냄새와 처음 먹어보는 맛에 이질감을 느끼거나, 불편한 분위기 탓에 다른 집에서 대접한 식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다른 집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그 집 '김치'가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라고 입을 모은다.
집집마다 들어가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다른 김치는 냄새부터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남의 집 김치 잘못 먹었다가 토할뻔한 적 있다"라며 과거 안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들이 음식을 못 먹는 것보다 더 힘들어하는 건 다른 집 음식을 먹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때론 버릇 없다거나 반찬 투정이 심한 사람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 음식은 잘만 먹으면서 왜 그러냐?"라는 핀잔을 들을 때가 제일 힘들다고 말한다. 맛의 문제가 아닌 취향의 문제일 뿐인데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들의 이러한 음식 습관과 취향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어디서나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게 비칠 수 있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새로운 예민함이다", "난 이런 사람이 있다고 상상도 못했음", "나는 우리 집보다 다른 집 밥이 더 맛있던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취향의 차이일 뿐이다. 불편을 주는 행동이 아니라면 이들의 모습 그대로를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 음식과 관련한 해당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다른 누리꾼의 생각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