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어비앤비'서 숙박하는 한국 여성들 골라 성폭행한 업주들

터키에서 한국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이 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입력 2019-04-22 18:22:39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터키에서 한국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이 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이스탄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터키를 홀로 여행하는 한국인 여성의 성폭력 피해가 늘어 주의가 필요다고 밝혔다.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스탄불과 파묵칼레 등 터키를 홀로 여행하는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범죄 유형은 수면 중인 에어비앤비 투숙객을 업주가 성추행, 술에 취한 채 에어비앤비 숙소로 복귀한 투숙객을 업주가 성폭행,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이 호텔에서 피해자를 성폭행, 술에 취한 상태로 호텔로 복귀한 투숙객을 직원이 성폭행 등이 있다.


에어비앤비


눈에 띄는 점은 가해자들이 에어비앤비에 머무는 여성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이에 한국총영사관은 "에어비앤비 숙소 내 닫힌 공간에서 업주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혼자 여행을 다닐 경우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친절하게 접근하는 타인의 음주·식사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좋다"라며 "술이나 음료에 약물을 탈 수 있다"라고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경우도 낯선 이와 함께 동행하게 될 경우 '술값 사기'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우범지역으로는 이스탄불 악사라이와 쿰카프로, 저렴한 숙소가 많으나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으니 숙박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한국총영사관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차체 옆면에 등록번호뿐만 아니라 업체명(지역명)도 표기된 차량이 믿을 만하며, 성추행 우려가 있으니 앞 좌석 대신 뒷좌석에 탑승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