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상자 12개 분량의 포르노 컬렉션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사실에 분개한 아들은 결국 부모에게 직접 소송을 걸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신이 정성껏 모은 포르노 컬렉션을 버린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아들의 다소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미국 출신의 40대 남성은 지난 2016년, 배우자와 이혼한 뒤 미시간주에 있는 부모의 집에 잠시 머물렀다.
약 10개월 간 부모의 집에서 생활한 남성은 다시 인디애나주의 한 주택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했다.
모든 짐을 한 번에 옮길 수 없었던 남성은 가장 중요한 물품을 먼저 가져온 뒤 부모에게 "내 소지품들을 가지고 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남성은 자신의 소지품 중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자신이 모아뒀던 상자 12개 분량의 '포르노 컬렉션'이었다. 남성이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따지자 부모는 "포르노를 모두 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화가 난 남성은 "형사 피해를 입었다"며 부모를 고소할 뜻을 밝혔다.
남성의 주장에 황당하기만 한 검찰은 고소장을 모두 기각했으나, 집념을 가진 남성은 민사 소송을 통해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남성은 "나의 포르노 컬렉션은 희귀본과 절판 영화 등을 포함해 모두 2만 9,000달러(한화 약 3,300만 원)의 가치가 있다"며 "피해액의 3배인 8만 6,000달러(한화 약 9,860만 원)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부모는 "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다"고 항변했다.
부모는 "아들이 학창 시절부터 다른 아이들에게 포르노를 판매해 문제를 일으켰었다"며 "언젠가 아들이 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