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버닝썬 고발자' 김상교씨 "내 폭행 사건과 물뽕 사건 조사하던 경찰들 동일 인물이다"

19일 오전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버닝썬 게이트'의 시발점이자 폭행 사건 피해자인 김상교 씨가 '물뽕'(GHB) 피해 사건과 경찰 유착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지난달 31일 김상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7일 SBS에 보도된 '물뽕 피해자'의 아버지를 만나고 왔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24일 버닝썬 물뽕 피해 여성분의 조서를 꾸미고 사건을 숨기던 경찰과 제 조서를 꾸미던 조사관들이 같은 경찰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버닝썬과 관련된 모든 사건들이 광역수사대로 이첩됐다면서 왜 물뽕 피해 여성들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없느냐"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Instagram 'saint.kyo'


김상교 씨는 끝으로 "명운보다 중요한 무언가 있는 건가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앞서 SBS는 지난해 클럽 버닝썬에서 중국인 남성이 건넨 샴페인을 마셨다가 정신을 잃은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여성은 "주량이 2병 정도 되는데 샴페인 한 잔을 마시고 눈 뜨니까 경찰서였다"라며 "정신을 차리니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돼있었다"라고 밝혔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버닝썬


여성은 자신의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다며, 성폭행 피해를 의심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녀는 "경찰이 마약검사가 담긴 테스트기를 쓰레기통에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김상교 씨는 버닝썬과 경찰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걱정하지 마세요. 국회에서 올곧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길 거니까 끝까지 목소리를 모아주세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