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실리콘 지문' 이용해 출퇴근 기록 조작하고 '야근 수당'까지 챙긴 군의관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군의관들이 '월급 루팡'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27일 국방부는 "국군 양주병원 소속 대위 등 8명의 군의관이 부당하게 야근 수당을 챙겼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가 인사이트에 전한 바에 따르면 A 대위 등 군의관 8명은 '실리콘'으로 자신의 지문을 본뜬 뒤 당직 군의관에게 전달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당직 군의관은 본뜬 지문을 지문 인식기에 입력해 실제 출퇴근한 것처럼 꾸몄다.


출근하지 않아놓고, 했다고 기록을 조작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이 방법을 통해 '야근 수당'까지 챙겼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이 사건은 자체 근무기강 점검 중 발견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어 "아직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은 다른 군병원에서는 이러한 일이 있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