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샌드위치에 '농약' 넣어 반려견 살해한 여중생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이웃집 강아지에게 '농약 샌드위치'를 먹여 독살한 여중생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보호법, 미성년자 처벌 강화. 고작 호기심으로 강아지들을 독극물 살해한 미성년자"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대전의 한 중학생이 호기심에 샌드위치에 농약을 넣어 리트리버 두 마리를 독살했다"면서 "중학생 본인이 직접 범행을 자백한 통화녹음과 목격자도 있다"라고 사건을 전했다.


앞서 해당 사건 속 리트리버 주인 A씨는 지난 24일 인사이트에 해당 사연을 알려온 바 있다.


Instagram 'csm19939'


A씨는 1월 25일 사랑으로 키우던 리트리버 '호야'와 '막내' 두 마리를 동시에 잃게 됐다. A씨는 막내가 먼저 죽은 호야의 토사물을 핥던 행동에 의문을 품고 주변인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동네에서 알고 지냈던 여중생이 호야와 막내를 죽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중생 역시 "샌드위치 안에 농약을 타서 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며칠 뒤 여중생은 "샌드위치는 엄마가 먹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꾸 따라다니면서 물어보길래 무서워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A씨와 A씨 동생이 (나를) 때리려고 하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당시 고통스러워하는 '막내'의 모습 / Instagram 'csm19939'


또한 A씨는 여중생의 부모로부터 폭행죄 등 혐의로 피소당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원자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동물보호법이 약하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면 이후 여러분의 가족, 연인, 친구의 일이 될 수도 있다"며 동물보호법과 미성년자 처벌의 강화를 동시에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나흘 만인 26일 정오 기준 3만4천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