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내달부터 병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 3만 3천원에 무제한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을 할 수 있는 병사 전용 휴대전화 요금제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26일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든 병사가 일과 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를 오는 4월 1일부터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요금제는 SKT, KT, LGU+ 등 통신 3사가 정부에 신고한 것이다.
그 동안 일각에서는 3~40만원에 불과한 병사 월급으로 6만원을 훌쩍 넘는 일반 요금제를 사용하는 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복무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다 저렴한 병사 요금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가운데 국방부는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현역 병사들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3만 3천원이면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게 되는 병사 전용 휴대전화 요금제 도입을 확정지었다.
단, 데이터는 '일2GB + 3Mbps' 등으로 제한을 뒀으며 기본 제공 사용량이 소진되면 속도가 느려지도록 제어된다.
병사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고 싶은 경우 4월 1일부터 통신사 대리점이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현역 병사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입영 통지서, 입영 사실확인서, 병적증명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일과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이 자기개발을 하기에 충분한 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병영 생활의 특성이 반영된 전용 요금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