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고발자' 김상교씨 "버닝썬이 한국 여자들을 외국 부자들에게 팔아먹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김상교 씨는 '버닝썬' 관련 인물들을 "나라 팔아먹은 놈"이라고 표현했다.

입력 2019-03-24 15:16:34
19일 오전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버닝썬 게이트'의 시발점이자 폭행 사건 피해자 김상교 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심경을 밝혔다.


지난 23일 김상교 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들을 사건 초기부터 알게 됐다. 이 모든 내용을 알려준 '대단한 제보자'가 나타났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국, 대형로펌에서도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의 회유와 협박, 압력이 있었다"며 "주취 난동자, 성추행범 등 공권력과 유흥계가 연합해 한 사람의 인생을 옭아맸다"고 털어놨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또한 그는 단순 신고, 제보 등으로 '버닝썬 게이트'가 열린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상교 씨는 "저는 목숨을 걸고 뚫고 올라온 거다. 철저하게 계산했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그곳(클럽)은 향락과 마약을 이용해 자신들의 재산을 긁어모으는 '아편굴'이었다"라며 "한국 여자들을 외국 부호들에게 팔아먹고, 재산을 축적하고, 비즈니스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승리, 유인석 대표 등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저격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는 "단순 성범죄가 아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놈들이다"라며 "저는 제 할 말은 해야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성 접대, 마약, 경찰 유착 등 버닝썬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대만 린 사모 등 또다른 핵심 인물들이 등장했으며, 고위급 간부들과 강남 클럽 간의 연관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