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유머 코드 제대로 살렸다는 '캡틴 마블' 명대사 6

개봉 5일 만에 3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캡틴 마블'의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명대사를 모아봤다.

입력 2019-03-20 11:47:03
영화 '캡틴 마블'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영화 '캡틴 마블'이 개봉 5일 만에 3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전 세계에서 주말 오프닝 수익으로 총 4억 5500만 달러(한화 약 5173억원)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오프닝 수익만으로 제작비 1억 5200만 달러(한화 약 1717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이다.


흥행 요인은 스펙타클한 액션과 스케일 외에도 '마블' 특유의 유머와 감동이 살아있는 깨알 같은 대사에 있다.


관객을 사로잡은 명대사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만, '캡틴 마블'을 관람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1. "테이프로 용쓰는 거 재밌었어?"


영화 '캡틴 마블'


지구에 온 캡틴 마블과 마주친 쉴드 요원 닉 퓨리는 지문 인식으로 잠금장치를 열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한다.


뿌듯함도 잠시, 그는 의문의 광선으로 잠금장치를 손쉽게 박살 내는 캡틴 마블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테이프로 용쓰는 거 재밌었어?"라는 닉 퓨리의 물음에 캡틴 마블은 "너무 뿌듯해하길래"라고 의연히 답한다.


2. "내가 왜 캐비닛으로 변해야 돼..."


영화 '캡틴 마블'


스크럴족 탈로스는 우주 세계 존재하는 무엇으로든 다 변신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이를 들은 닉 퓨리와 마리아는 캐비닛으로 변해보라고 제안하고, 탈로스는 허탈한 표정으로 "내가 왜 캐비닛으로 변해야 돼..."라고 읊조린다.


3. "테서렉트 지키다가 눈 다치신 거예요?"


YouTube 'Marvel Entertainment'


마블 시리즈 내내 미궁 속에 쌓여있던 닉 퓨리가 한쪽 눈을 잃은 이유는 고양이 구스였다.


이를 알 리 없는 쉴드 신입 요원 필 콜슨은 닉 퓨리에게 "테서렉트를 지키다가 눈을 다쳤냐"라고 묻는다.


사연을 아는 관객은 웃음을 터뜨릴만한 포인트지만, 닉 퓨리는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못한 채 자리를 피한다.


4. "그래, 난 인간이야"


영화 '캡틴 마블'


크리 제국의 지도자라 불리는 슈프림 인텔리전스는 캡틴 마블이 사실 나약한 인간이었다고 쏘아붙인다.


그러나 캡틴 마블은 자신의 과거 캐럴 댄버스를 똑바로 마주하고 긍정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난다.


5. "너에게 증명할 건 없어"


엠파이어


영화의 가장 큰 반전 중 하나는 사실 크리족 욘-로그가 빌런이었다는 점이다.


욘-로그는 캡틴 마블을 회유하기 위해 과거 훈련했던 기억을 상기시키지만, 캡틴 마블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는 "너에게 증명할 건 없어"라는 말과 함께 시원한 한 방을 날린다.


6. "퓨리 어딨어?"


영화 '캡틴 마블'


지난 시리즈인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닉 퓨리는 캡틴 마블을 호출한 뒤 한 줌의 재가 돼 사라진다.


호출에 즉각 응답한 캡틴 마블은 살아남은 어벤져스 앞에 나타나 닉 퓨리를 찾는다.


영화 크레딧이 오르고 나오는 쿠키 영상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 장면이 개봉을 앞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캡틴 마블'의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이다.